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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멸종 위기종 ⑦ 황새

입력 : 2015-11-21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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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의 황새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황새. 전 세계에 약 660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새다.



 



황새는 우리나라 각지에서 흔히 번식하던 텃새였으나, 1971년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번식하던 황새의 수컷이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고, 함께 살던 암컷도 1983년에 창경원동물원(현 서울대공원동물원)으로 옮겨졌으나 1994년 9월에 숨을 거두어 텃새로 살던 황새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천수만과 순천 주남저수지, 우포 늪 등지에 불규칙적으로 5∼10마리 정도가 겨울철새로 날아오고 있다고 한다. 황새는 얼핏보면 두루미와도 비슷하지만 곧게 뻗은 다리가 빨간색이라는 특징이 있다. 길한 운을 가지고 있는 새라 하여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고 한다.



 



파주에 사는 나는 이른 봄 철새 이동기때 철새 모니터링을 하던 남편을 따라 두어해에 걸쳐 공릉천과 민통선내에서 각각 1마리를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지난 2011년 4월초, 민통선 모처 습지에서 3마리를 보았다. 얼마나 가슴이 떨렸던지...3마리를 한꺼번에 같은 장소에서 발견하다니되다니 이런 행운이 또 어이 있을까? 마침, 친정 어머니 팔순 기념으로 철새탐조를 나온 친청식구들과 친지들은 황새에 대한 옛이야기를 한참 나누었다.



 



“논바닥에 하얗게 내려 앉을 정도로 많았는데 다 어딜간거야?”, “다, 농약때문이지 뭐!”, “아이고, 논바닥이 다 황새 똥이야.”하는 이야기 등등. 길한 운을 가지고 있다는 황새를 본 덕인지 그날 참 많은 새를 보았고 좋은 일이 많았다.



 



 



김영금(파주생태교육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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